자동차에서 각종 오일이 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다양하다. 그중 자가 운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엔진오일이다. 엔진오일은 엔진이 4행정인 흡입·압축·폭발·배기를 실행하는 도중에 자연적으로 소모된다. 하지만 예상치보다 많이 소모된다면 엔진내부에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엔진오일을 주입할 때 ‘FULL(최대)’선 범위에 있던 엔진오일 양이 취급설명서에 기록된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맞추어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LOW(최소)’선 밑으로 내려갔다면 보다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엔진오일이 소모되는 정도는 엔진의 종류나 사용연료에 따라 다르다.
특히 LPG 차량의 경우 엔진내부의 온도가 높아 오일소모가 많아질 수 있다. 엔진오일이 과다 소모되는 경우 배기구에서 흰 연기가 발생하고, 엔진이나 배기구 주변에서 매캐한 냄새가 난다. 또 엔진오일 소모가 큰 차량은 소음기 끝이 끈적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엔진오일이 소모되는 첫째 이유는 엔진의 밸브가이드가 손상됐기 때문. 이 경우 시동을 건 다음 가속페달을 밟아 가속하면 순간적으로 소음기에서 흰 연기가 나온다. 이 때는 각 밸브가이드의 고무를 교환해야 한다.
둘째, 실린더 마모에 의해 오일이 소모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주행시 항상 흰 연기가 발생한다. 이때는 엔진내부를 수리 받아야 한다. 주행 중 냉각수 부족으로 엔진과열을 일으킨 차는 여기에 속한다.
셋째, 엔진내부의 각종 고무패킹의 불량으로 엔진오일이 소모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세워둔 차량의 바닥으로 엔진오일이 떨어진다. 이 때는 신속히 조치해 주어야 한다.
엔진오일의 과도한 소모현상은 새차보다는 오래된 차에서 많이 발생한다.
엔진오일이 빨리 줄어드는 차량을 수리를 받지 않고 그대로 도로를 주행하면 오일 공급이 부족해지고 엔진의 피스톤과 실린더의 마찰열이 높아져 엔진이 정지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